바르도 드라마 자아와 기억
1. 꿈인가 현실인가, 한 남자의 내면 여행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만든 가장 자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입니다. 그는 , 등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이번 영화에서는 ‘자신’이라는 소재를 통해 기억, 정체성, 문화, 죽음에 대한 개인적 성찰을 펼쳐냅니다.주인공 실베리오 가마는 멕시코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미국에서의 성공 이후 고국 멕시코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그의 발걸음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영화는 전통적인 서사 구조를 따르지 않고, 몽환적이고 파편화된 방식으로 실베리오의 내면 풍경을 그려나갑니다.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이 흐름은 명확한 플롯보다는 감정의 흐름과 상징을 따라갑니다.관객은 처음부터 영화가 ‘무언가 낯설다’는 느낌을 받게 되며, 점차 이..
2025. 6. 1.
세븐 스릴러 죄와 정의
1. 일곱 가지 죄악, 연쇄 살인의 퍼즐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은 1995년 개봉한 스릴러 영화로, 전통적인 수사극의 외피를 쓰고 있으나 그 본질은 인간의 죄와 악에 대한 철학적 탐구에 가깝습니다. 영화는 '7대 죄악(탐식, 탐욕, 나태, 분노, 교만, 질투, 음욕)'을 테마로 벌어지는 연쇄 살인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주인공은 은퇴를 앞둔 노련한 형사 서머셋과 신참 형사 밀스. 두 사람은 성향도 철학도 정반대지만, 각기 다른 시선으로 사건을 좇으며 범인의 의도와 인간의 본성을 파고듭니다. 살인범 존 도우는 그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의한 죄에 대한 심판을 ‘예술적 퍼포먼스’처럼 실행합니다. 그의 살인은 잔혹하지만, 정교하고 기획적이며 목적을 지닌 '메시지의 수단'입니다...
2025. 5. 31.